Page 5 - 건축구조 Vol. 29 / No.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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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직(Great Resignation) 시대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들의 퇴사 이유 중 높은 순으로 3가지는 나는 가치가 되었고, 한 줌의 땅뙈기라 할지라도 내가 뿌리고 거두는 데 의
1) 조직에 대한 귀속감 결여, 2) 상사에 대한 존중감 결여, 3) 소속감 결여 미를 두는 경영 마인드를 갖고자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였다고 한다. 인력 공급이 단절 상태인지 오래고 경력자들은 타 업종으로 이직이나
반면 고용주가 추정하는 퇴사 이유 상위 3가지는 1) 더 나은 직장을 원 게릴라식 창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함, 2) 보상에 대한 불만족, 3) 신체적 정신적 건강 악화였다. 과장급 정도가 되면 직장에서 야근하느니 몇몇이 모여 하도급 업체를
이는 근로자와 고용주 사이의 생각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차려 자유롭게 일하면서 경제적 성과를 도모하고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
고용주는 거래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근로자들은 관계 요인에 초 복)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현실이 낳는 부작용은 특히 심의를 하다 보면 자주 목격하게 되는
직원들은 매일 회사의 문화를 경험하면서 일할 맛이 나기도 하고 때로 데 어이없는 요식 행위들로 구조전문가의 윤리관과 위상에 먹칠을 하는 사
는 의욕을 잃기도 한다. 례가 빈번해지고 필연적으로 신뢰 추락과 시장 혼란이 수반 될 것으로 우
대퇴사 시대 청년 근로자들이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물질적인 측면이 려된다.
아닌 정서적인 측면임을 시사한다.
기술적 변화 :
그러고 보니 두리번거릴 것도 없었다. 기술적 대변화는 따라잡기가 벅차다.
나의 큰아이는 프리랜서이고 작은아이는 동대문시장에서 알바를 하다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게 된 논리와 확증의 시대와 함께 AI 물
원하던 기업에 인턴으로 들어간 지 한 달인데 벌써 1년 정도만 배우고 옮 결을 맞이하고 있다.
기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급격한 디지털 환경 요구에서 조직 내 사람들을 움직이고 연결하는 중
사실 나의 자식들로부터 목격되고 있던 현상들인데 회사에서는 깃발을 추 역할을 하는 요소가 되었다.
흔들어대는 꼰대의 모습을 보여온 것은 아닌가 싶다. Forbes는 2021년 이후 세상을 뒤흔들 12가지 기술 중 3위로 로우코드,
노코드를 선정했다.
기존의 것이 통하지 않는 세대에게 필요한 새로운 동력은 무엇일까? 진정한 디지털 DNA 심기와 혁신을 이루기 위한 핵심 기술이자 메가 트
시킨다고 무조건하지 않는 그들의 진짜 욕구는 무엇일까? 랜드로 떠오른 것인데 로우코드(Low-Code) 노코드(No-Code)란 시각적
MZ세대의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고 조직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첩경은 IDE(통합개발환경)에서 직접적인 코딩 없이 응용프로그램(Application)을
무엇일까? 만들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개발 방법이다.
대사직 시대 / 생존과 성장을 위한 경영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음 세 가 약간의 코드를 작성하는 로우코드는 최소한의 코딩을 할 줄 아는 직원
지로 요약된다. 이 주로 활용하고, 코드 작성이 전혀 필요 없는 노코드는 프로그래밍 관련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직원이 주로 활용한다.
가치관의 변화 : 전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로 스크립트를 작성
우리가 주목해야 할 MZ세대의 새로운 모습에는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 하여 응용프로그램을 전적으로 개발하던 시대에서 코딩을 최소화하는 프
장한 세대는 헝그리정신 대신 창업가정신이 강하다. 로그래밍 방식으로 발전하면서 이제 비 개발자 직원도 시민 개발자로 디지
그들은 공과 사의 구별이 명확하고 목표가 큰 조직에서 빨리 성장하고 털 혁신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독립하고 싶어 한다. -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 : 기업이 제공하거나 승인한 개별 환경을
직접 선택, 결정하고 재미있게 일하고 싶어 한다.(그들에게 Top Down 사용하여, 본인이나 다른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업무용 응용프로그램
은 혐오의 대상이다) (Application)을 직접 개발함으로써 스스로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사용자
함께 일하는 것에 익숙하고 워라벨이 중요하다.
꿈을 위해 도전하길 즐기고 자립심 강하며 주관도 뚜렷하다. 이미 가속도가 붙은 AI시대는 프로그램 문외한에게도 응용프로그램을
일에는 무엇보다 효율을 중요시한다. 만들어 저마다의 필요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Deep Learning으로 대변되는 AI의 속성은 원 프로그래머의 존재를 무
코로나 이후 훅 앞당겨진 4차 산업 시대의 진입과 함께 가치관의 대변동 의미하게 하고 시민 개발자처럼 누구나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도록 진화하
이 당황스럽다. 는 중이다.
노동과 관련해서는 노동 노예제에서 노동 농노제로 이행하고 있다고 이럴 때, 구인난은 디지털화를 통한 성력화로 극복하는 것이 가장 즉각
한다. 적이고 효과적이다.
한 우물 파기나 조직 내에서 성장, 직업윤리, 명예와 같은 가치는 군내 고급 엔지니어를 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성력화는 업무 품질과 효율을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지 Journal of The Korea Structural Engineers Association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