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건축구조 Vol. 29 / No.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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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 그리고 변화




             먼저 2015년 건축구조기술사회지 권두언에 필자는 “한국형 성능기반설                 특히 성과 지향적 속도가 중시되고 윤리와 도덕이 매몰되어 가는 시점
            계법의 적극적인 사용을 기대해보면서”라는 주제로 건축구조기술사회의                  에서 건축구조기술사들의 직업 및 사회적 윤리 교육에 문제가 없는지 고민
            변화를 기대해보면서 다음과 같이 서술한 적이 있다.                          해 보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교육을 통한 윤리적 기반과 도덕적
             “전 세계에 발생하는 교통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하여 자동차                판단을 근간으로 문제가 발생되면 무한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인식을 심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통합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 시대가              어주어야 한다. 그러면 총체적 부실로 인한 인재 또는 안전불감증으로 대
            열려 자동차의 성능은 획기적으로 좋아짐에 따라 교통안전사고는 획기적                 변되는 이 문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으로
            으로 줄어들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IT+GPS+RADAR+LIDAR 등의 융합          정립되고 또한 실천함으로써 안전문제로 인한 악순환을 구조전문가인 구
            기술에 의하여 130년간 기계중심이었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혁신적               조기술사들로부터 단절을 시작해야만 할 것이다.
            으로 바뀌는 것이다.”                                            올바른 판단과 그에 대한 책임감은 자신의 업무 능력에 대한 지속적인
             그 요지는 이런 것이었다. 자동차 안전사고를 줄이고 성능개선을 위하                물음과 새로운 기술 및 상황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하여 얻을 수 있을
            여 융합기술의 담대한 적용, 자율주행화를 기본으로 하는 자동차 산업 패               것이다. 우리 건축계가 10년이라는 큰 사이클을 통해 변해간다는 고정관
            러다임의 과감한 변화 등 자동차문화 및 기술적 서비스 개선을 적극적으로               념이 깨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사회적 현상은 우
            진행한 것이다.                                              리 건축분야에서도 건축 4.0시대의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나아가서는 구
             반면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해체 및 신축공사 중을 포함하여 언급하기               조안전을 위한 새로운 방법론이 무엇이고, 무엇을 채택하고 발전시켜야 할
            조차 민망한 안전사고들이 그것도 후진국형 패턴으로 또한 반복적으로 계                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건축구조기술사회는 남다른
            속 발생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우리 건축구조기술사들은 어떤 변화               창의와 슬기로움, 특유의 용기와 끈기로 어떠한 역경도 능히 이겨내 왔다.
            를 하고 있는지,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 올바른 기술적 판단을 하고              이는 앞으로 건축의 변화를 담대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힘도 건축구조기
            있는지 등 최고의 전문가로서 한 번쯤 자성해 볼 시점이라 것은 비단 나만              술사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의 생각인가?                                                 대한건축학회와 건축구조기술사회의 구성원인 우리가 건축의 미래와
             둘째, 현대사회의 위험은 사회·경제 시스템과 상호작용을 하며 여러                 구조안전분야를 담대하게 선도하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향해 한
            영역에 걸쳐 복합적이고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가지므로, “안전에 대한 고               발 작도 나갈 수 없다. 변화하지 않으면 구조안전 기술과 건축문화는 그 생
            려”는 다양한 영역들 중 일부만이 아니라 범 영역적(cross-area)으로 강화         명력이 없어지고 고사하기 마련이다.
            하고 제도화해야 하며, 또한 국민들과 함께하는 문화라는 관점에서 “안전                 건축구조기술사 회원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드린다.
            문화활동” 등이 함께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 .
             셋째, 건설공사만으로 국한된 안전관리 수행기간은 건물의 탄생 전인
            설계단계에서부터 전 생애주기로의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
            서 기존의 안전관리에 국한된 협의의 과업은 생애주기 단계별 각 분야 전
            문기술자와의 협업을 통한 “안전활동”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구
            현하기 위해는 안전전문 기술자의 육성과 참여가 필수적이며 전문기술인
            에 대한 사회적인 위상 또한 제고되어야 한다.
             넷째, 안전활동에 수반되는 사회경제적 비용과 이익의 계량화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비용편익분석은 공공에서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성된
            정보를 사회 전 구성원이 공유하여 사회적 공감과 합의를 도출하여야 한
            다. 또한 안전 빅데이터를 통한 신사업을 국가 선도과제로 발굴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마도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고민거리일 것이다. 구조물
            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건축구조기술사들의 책임의식은 무엇인가? 라
            는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필자가 지향하는 목표 중 “안
            전한 사회”는 최고의 전문지식에서 나오는 탁월한 판단력과 이를 주도하
            는 건축구조기술사들의 책임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우리
            는 끊임없이 실질적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획기적인 노력을 할 것이
            고, 이 문제들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현재의 우리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중요해 보일 것이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지      Journal of  The Korea  Structural  Engineers Associatio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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